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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 이순신 장군

 

     누구나 자신이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인물이 있을 것이다.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다. 바로 ‘나의 아버지’이다. 나의 아버지는 이순신 장군과 같이 가족과 주변을 살피는 섬세함과 배려가 있고 나의 말이나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 주시고 그러면서도 위엄이 있으신 분이시다. 나는 미국에서 이민 2세로 살고 있는데, 다른 여러 민족들과 비교해 볼 때 우리 한국 부모님들은  특별히  자녀들을  위하여  희생하시며,  부지런하시고,  배려와 솔선수범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하시며 사는 것을 느낀다.  이 사실은 우리의 조상,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인격이 나의 아버지는 물론이며, 한국 사람들의 삶과 정신에 계속 이어져 내려오고 있음이 분명한 것 같다.

 

     내가 이순신 장군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초등학교 4 학년 때 ‘명량’ 이라는 한국 영화를 보러 갔을 때였다. 기억해보면, 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이순신 장군의 용감함과 전술 그리고 인간적인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나의 조국, 한국이란 나라에 이렇게 멋지고 위대한 장군이 계셨구나!’ 하는 생각으로 내 머릿속에 남아 있었던 분 이기에 더 많이 알고 싶어졌다. 그런 이유로 이번 충무공 이순신 글쓰기 대회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나는 이순신 장군에 관한 자료를 찾아 보고 그 분에 관하여 알게 되면 될수록 이런 완벽한 리더가 실제로 우리나라에 존재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내가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정말 자랑스럽고, 더 나아가 ‘진정한 리더는 어떤 사람인가’ 라는 진지한 고민도 하게 되었다. 거의 모든 것이 오늘날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달랐던 500년 전에도 이순신 장군은 훌륭한 리더였지만 500년 전과는 비교도 안되게 발전된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가 필요로 하는 리더의 롤 모델로서는 최고가 될 것이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완벽한 리더십을 보여주신 이순신 장군의 활약을 살펴 보며 훌륭한 지도자의 자질을 조금이나마 배우고자 한다. 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기간 동안 어떻게 23 번의 해전에서 23 번을 모두 승리할 수 있었을까?

그 당시 우리나라는 힘이 없는 선조 왕이 나라를 다스렸던 때이고 우리나라 동쪽에 위치한 일본은 중국이란 대륙으로 진출하기 위해 일본과 중국 사이에 있는 우리나라를 자주 쳐들어와서 백성들을 괴롭혀 백성들의 삶이 무척 힘든 때였다. 이순신 장군은 그 때부터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까지 전쟁에 관한 정보를 듣고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걱정해 군사를 훈련하고 낡은 배를 수리했다. 또한, 방향 전환과 기동력이 뛰어나며 화포까지 갖춘 판옥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북선을 만들며 전쟁을 준비하셨다. 거북선은 화포를 쏘아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일본 전선에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만들어 졌는데, 우리의 배가 일본 배에 가까이 갔을 때 일본 군이 우리 배에 타고 올라와 조선 수군들을 위협하지 못하도록 판옥선에 지붕을 덮어 만든 전투함이다. 이순신 장군이 판옥선에서 발전시켜 거북선을 만드신 것을 통해, 우리가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는 이순신 장군의 창의적 사고를 엿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순신 장군께서 거둔 23 해전의 승리는 오직 그가 가지고 있었던 판옥선과 거북선 때문이었을까? 물론 그것도 하나의 승리 이유이다. 그러나 또 다른 승리의 요인을 찾아보면 이순신 장군의 전술과 전투 방식이 뛰어났음을 알 수 있다. 항상 창의적 사고를 멈추지 않은 이순신 장군만이 가능했던 전술인 것이다. 예를 들자면, 한산도해전에서 일본 수군을 한산도 앞바다로 유인하여 “학익진법" 이란 전술을 사용하여 일본을 이긴 것이다. 이렇게 모든 해전을 승리로 이끌어낸 이순신 장군의 완벽한 리더십에서 돋보이는 창의적 사고는 리더로서 필요한 자질임을 알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의 창의적 사고는 이순신 장군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 끈질긴 도전과 인내심, 그리고 팀웍이 바탕이 되었을 것이다. 나도 이런 점을 본받기 위해 현실에 그냥 있지 않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많은 책도 읽으며, 여러가지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고 시도해야겠다. 더 나아가 항상 오픈 된 생각으로 창의적 자세를 가지려고 노력해야겠다.

 

     이순신 장군의 훌륭한 리더십은 칠천량해전과 명량해전을 비교하면서 또한 배울 수 있었다. 한 사람의 리더십이 얼마나 큰 성과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해전이었다. 칠천량해전과 명량해전은 1597 년 7 월과 9 월, 단 두 달 사이에 일어난 해전으로 칠천량해전은 원균이 이끌어 완전 패배한 해전이고, 명량해전은 최악의 상황과 조건에서 이순신 장군이 이끌어 기적의 승리를 이루어낸 해전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선조 왕이 이순신 장군에게 칠천량해전에 나가라고 명령을 내렸는데, 조건과 상황이 좋지 않아 우리의 수군과 전투함을 지키기 위해 임금의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래서 이순신 장군은 감옥에서 힘든 고문을 당하시고 백의 종군이 되기도 하셨다. 이순신 장군은 자신이 옳다고 믿는 생각을 그 누구에게나 그가 임금일지라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용기 있는 리더였다.

한편, 원균은 적에 관한 정보 수집도 부족하였고 작전 계획도 없었다. 부하와 사이가 좋지도 못했다 하니 당연히 그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부족하였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운 싸움이 아니고, 죽음만이 전략이라 말하는 원균을 따르는 전투에서, 싸워야 했던 부하들은 얼마나 무서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균은 뒤에서 극히 일부의 전선만 지휘했다 하니 그런 리더가 이끌었던 칠천량해전의 패배는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 것 같았다.

칠천량 해전에서 수많은 전투함, 전선과 거북선 그리고 조선수군을 잃고 나자 선조 왕은 이순신 장군을 다시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했다. 억울하게 백의 종군을 살았던 이순신 장군은 남을 원망하지도 않고, 오직 백성을 사랑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나라에 충성하는 분이셨기에 그는 왕의 명을 다시 받아들였다. 왕도 포기하여 육군에 합류하라는 왕을 설득하여 겨우 12척의 배를 가지고 명량해전을 준비했다. 명량해전을 준비하는 이순신 장군에게는 부서진 배 12척, 왜군을 피해 이순신 장군을 찾아 모인 배고픈 백성들, 칠천량해전으로 인해 전투력을 잃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병사들, 다른 의견을 가지고 하나 되지 못하는 부하 지휘관들, 그 외에도 무능한 왕은 피해서 도망까지 간 상황이라 군복과 군사 식량조차 나라에서 지원 받지 못했던 최악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순신 장군은 부서진 배를 고치고 배고픈 백성과 병사들을 돌보며 함께 어려움을 이겨나간 것은 물론이며, 병사들의 두려움을 이겨내게 하기 위해 “무릇 죽기를 각오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라고 하며 용감히 싸울 수 있도록 병사들을 이끌어 주었다. 그리고 최악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명량해전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인 병목 현상을 전술로 사용하였다. 이 때, 좁은 해협으로 일본 군을 유인하려 했으나 두려움에 나서지 못하고 이순신 장군 뒤에서 숨어있는 전선들을 뒤로 하고 그들이 용기내서 나설 때까지 제일 앞에서 솔선수범하여 133 척의 일본 배를 맞서 싸우며 절대 이길 수 없었을 것 같았던 명량해전을 승리로 이끄셨다.

 

     이순신 장군은 다른 어떤 영웅보다, 또 영화에서 봤던 그 어떤 슈퍼 히어로보다도 용감하고 멋지셨다. 솔선수범하며 먼저 희생하는 리더십은 흩어진 사람들과 그들의 마음을 하나되게 하는 힘이 있고, 그 힘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두려움을 극복하며 위기를 승리로 바꾸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순신 장군은 뛰어난 전략가이고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내는 창의력을 가지고 있는 분이셨다. 그리고 나는 이순신 장군이 많은 사람들에게 단지 뛰어난 리더만이 아닌 위대한 리더라고 불리는 것은 그가 겸손함과 배려심을 갖춘 훌륭한 인성을 가진 따뜻한 분 이셨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23 번의 싸움을 모두 이기고 벼슬이 높아 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은 없는데 이름만 난다.” 하시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셨고, 이순신 장군이 싸우고 계신 곳에 찾아온 피란민까지도 돌보신 사랑이 많은 분이셨다. 이순신 장군은 리더가 가져야 할 전문성과 도덕성을 함께 가지고 계셨던 것이다.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며 나는 이순신 장군의 활약과 삶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며 나의 삶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의 그 많은 리더십 중에 작은 부분이라도 실천하며 살아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8 학년 때 총학생 회장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나는 부족한 나의 리더십에 많은 고민을 했었다. 나를 질투하는 반대편 학생들과 함께 임원이 되어 학교의 행사를  의논하고 진행하는 일이 무척 힘들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데 함께 일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꼈었다. 그 때 내가 이순신 장군의 소통의 리더십과 남을 배려하는 따뜻함과 겸손함을 알았더라면 좀 더 지혜로운 회장의 역할을 더 잘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약속했던 문화의 날을 준비하며 나와 다른 친구들을 이해하고 가까워질 수 있었다. 문화의 날 행사를 잘 해내고 전보다 가까워진 학생회 임원들과 다음 프로젝트인 체육관에 대형 선풍기 설치하기를 위해 함께 타운십 미팅에 참여했다. 예산을 통과 시키기 위해 학생회 임원들은 그룹을 짜서 리서치를 했다. 대형 선풍기 가격과 설치비 등의 여러 옵션을 찾아 보았고 이쪽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친구의 부모님께도 여쭤보았다. 대형 선풍기가 없어서 체육관에 더운 온도를 낮추지 않을 때 선생님이나 학생들의 건강에 미칠 나쁜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타운십 미팅에 참여할 때마다 새로운 의견을 제시해서 마침내 예산을 통과시켰다. 그로부터 대형 선풍기가 학교 체육관에 설치 될 때까지 나는 계속해서 확인 이메일을 보냈고 우리가 졸업한 그 해 여름 방학에 마침내 대형 선풍기가 체육관에 설치되었다는 이메일을 타운십 회장으로부터 받았다. 나는 내 친구들, 그 누구보다 함께 수고했던 임원들에게 소식을 전했다. 우리는 졸업생이기에 비록 대형 선풍기가 시원하게 도는 체육관에서 농구를 할 수는 없지만 모두 한마음으로 기뻐했다.우리의 노력의 결과로 후배들과 선생님들이 좋아하실 생각을 하니 너무나 기뻤다. 타운십 회장님과 친구들은 나에게 ‘회장 수고했어’ 라고 했지만 나는 나 혼자 해낸 일이 아닌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학생회 임원 개개인은 다 달랐지만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서로 도우며 애쓴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8 학년 때의 경험과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공부하고 알게 된 지금, 나는 리더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는 미국에 사는 한국인 2 세로서 앞으로 영향력이 있는 리더가 되고 싶다. 그냥 똑똑하고 일 잘하는 전문성만 뛰어난 리더가 아닌, 이순신 장군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포용력과 사랑을 가지고 남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다른 사람의 어려움을 모른 척 하지 않는 따뜻한 리더가 되고 싶다. 내가 친구들과 함께 매 달 찾아가는 한국 양로원의 어르신 분들이 더 환하게 웃으실 수 있도록 전보다 더 따뜻한 마음으로 봉사해야겠다. 세상의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리더이면서 무엇보다 소외된 사람들을 잊지 않는 따뜻함을 갖춘 리더가 되고 싶다.

 

 

[참고 문헌]

  • 충무공의 일곱 가지 성공 리더십 (이민웅: 해군사관학교), 판옥선의 탄생과 역사적 공헌 (이내원, 2012 년 4 월), 한산도대첩의 경과와 역사적 의미 (제장명: 해군사관학교)
  • 명량해전 준비과정을 통해 보는 이순신의 참 모습 (이내원, 2017 년 10 월), 이순신의 마음과 정신 (이내원, 2017 년 10 월)
  • 백성을 진정으로 사랑한 영웅, 이순신 (제장명: 해군사관학교) , 이순신의 위대한 교훈
  • 이순신 승리의 리더십 (임원빈: 순천향대 이순신 연구소장), 이순신 바로알기 (이내원, 재미 한글교육 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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