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 다른 학생들에 비해 한국어 어휘가 정확하고 풍부해서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낸 글이다. 생각과 한국어 운용이라는 현실 사이의 갭이 작은 글이다.
특히 소년에서 사나이로의 성숙이라는 언급과 그에 대한 기술은 재외동포 주말한국학교 학생의 한국어 기술이라는 면에서 보자면 수준급이었다고
생각한다.
제목 : 지난 여름에 한 일
윤도웅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한국학교에 오래다닌 학생입니다. 저는 개구쟁이지만 일을 해야될때 하는 멋잇는 사나이죠. 하지만 사나이가 되기 전에는 청개구리였습니다. 어머니께서 계속 "공부해라, 숙제해라, 엄마 말 좀 들어라"를 한 천번정도 들은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는 놀고 자고 먹기만 해서 공부라는 것은 무엇인지 몰랐습니다. 그래서는 저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공부를 잘 안하고 제가 하고싶은 것만 했습니다.
당연히 부모님에 심부름 하는것은 문제가 아니었는데 학교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싫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여름에 그것이 다 바뀔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여름이 시작하며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와, 벌써 2년후에 대학생이 될지는 상상도 못했다." 저는 아직도 공부하는 것을 싫어했고 여름방학동안 놀고 싶었는데 무언것이 저를 못 놀게 하고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어른들이 많이 말씀하시던게 인제서야 이해했습니다. 시간이 진짜 짧다. 제가 초등학교때 고등학생이 언제 될까 라는 생각하는것이 기억났습니다. 그리고 대학생이 되면 고등학생데 내가 언제 대학생이 될까 라는 생각도 기억날겁니다. 이 사실을 깨달으면서 후회되는 것도 생각했지요.
"공부를 조금 더 열심히 할 걸, 아니면 부모님에 말씀을 더 잘 들을걸, 어렸을때 조금 더 일찍 잘 걸(키가 형들보다 훨씩 더 작아서)" 생각을 많이 해 봤는데
후회가 많앗습니다. 그런데 그걸 알았습니다. 이것은 조금 더 할걸, 할걸 을 생각하면서 인생을 보내는것이 너무 아쉽고 슬픈 인생이라는것을 알았습니다.
그게 사나이와 사나이가 아닌 사람들의 차이죠. 사람들은 후회를 하고 인생을 사는데, 사나이는 그렇지 않습니다.
멋있는 사나이는 실수를 할수 있지만 후회를 하지 않고 그 실수들을 보고 배웁니다. 그래서 할걸, 할걸을 생각 안하고 와 그새 많이 변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죠. 그래서 저는 공부하길 시작했습니다. 제 여름방학은 신난 여름 방학이 아닐수도 있었는데, 제가 소년에서 사나이 대장부가 된 여름방학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