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상] 신지은 "작은오빠" (9학년 - 다큐/포럼반)

김원숙 2019.10.08 10:05 조회 수 : 104

심사평  :  아주 잘 쓴 글이다. 주제가 분명하고(작은 오빠), 주제이자 제목인 작은 오빠와 나 사이의 자잘한 일들을 재밌고 효과적으로 배열,

                기술함으로써 작은 오빠와 나의 관계를 설명하지 않고 '보여주'고 있다.   설명하는 글보다는 그 글을 읽으면서 글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보고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글이 훨씬 더 좋은 글이다.  생생하고 설득력있기 때문이다.

 

 

제  목   :   작은오빠                               

신지은

 

저는 위에 오빠가 두명이 있습니다.   저는 오빠 둘 중에 작은오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볼까해요.   저는 제 작은오빠를 항상 챙겨줘야 합니다.

밥을 차려주던, 아침에 깨우는든 등등.   저의 오빠는 진짜 손이 많이 가도, 너무 많이 가요; 꼭 남동생처럼요.   엄마는 항상 저한테 오빠를 챙기라고 시켜요.   작은오빠는 위에 형이 있는데, 왜 항상 저한테만 시키는걸까요?   기분이 안 좋은 날에는 조금 짜증이 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교회로 갈때 마다 오빠를 깨워야 하는데, 오빠가 진짜로 잘 못 일어나는 편이에요 (아빠께서 일어나라고 하실때는 빼고요 ).   그래서 가끔씩 포기하고 TV를 볼때 엄마께서 들어오고 하시는 말씀이, “왜 오빠 안 깨웠어? 챙겨줘야지, 이러다가 늦겠어!”   또 한번은 금요일 저녁때 애들 돌보는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엄마는 어디 가신다고 오빠 밥을 챙겨주라고 하셨어요.   그래서, 한 6시쯤에 오빠한테 밥 먹냐고 안 먹냐고 물어봤어요.   오빠는 게임하면서 “몰라”라고 대답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그러려니하고 제 방으로 가서 공부를 했어요.   얼마 후, 엄마는 저한테 오빠 안 챙기고 뭐하고 있었냐고 뭐라고 하셨습니다.   전 너무 억울하고 서러워서 엄마한테 화풀이를 하고 방으로 가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물론 엄마는 늦는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조금 더 예민해져서 저한테 야단을 치셨겠죠.   저도 또한 학업 스트레스로 인해 예민해있었던 상태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오빠는 저에겐 그저 얄미운 존재가 되 버렸던 것 같아요.   그렇지만 놀랍게도(^^) 오빠가 저를 챙길때도 가끔있어요.   고등학교로 처음 입학하던 날, 오빠는 어리버리하는 저에게 무심하게 수업으로 가는 길을 가르쳐주고 버스가 어디에 있고 어떻게 타야 하는지도 가르쳐줬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제 오빠는 되게 재미있고 유쾌합니다.   항상 저를 웃게 만들고 힘들 때에는 조언도 공감도 해줍니다.   저희는 현실남매 같지 않게 서로를 존중해서 제 기억에는 싸운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놀랍죠?   솔직히, 저는 다른 오빠가 있었으면, 그 오빠와 눈 마주치는 순간마다 싸울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희 남매가 안 싸우는 이유가 오빠가 참을성이 좋습니다.   게다가 오빠랑 같이 있으면 뭐든 상황과 순간들이 즐거워져요 .   그래서인지, 때론 오빠가 얄미워도, 저는 아무 소리 안 하려합니다.   왜냐? 저희 오빠는 보기와는 다르게 은근히 속도 깊고 착하거든요.   저는 오빠의 존재만으로도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내년에 오빠가 대학교로 가면 집이 되게 공허해지고 오빠가 보고싶을 것 같습니다.   오빠랑 있는게 좋은데 고작 챙겨주는건 아무것도 아닌가 지금 깨닫네요.    역시 오빠는 오빠인가봐요!    작은오빠, 오글거리지만 사랑해--(큰오빠도) (엄마랑 아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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